광주 신축 아파트의 충격적인 하자: 입주예정자들의 불만 폭발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H아파트 신축 현장이 최근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하 주차장 벽면에는 누수 자국이 남아 있었고, 일부 세대에서는 벽지가 뜯겨 있거나 예비 화장실의 변기가 설치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 대표인 민재홍 씨는 “가구마다 하자가 평균 150건에 달하며, 공용 공간의 하자는 수백 건으로 셀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의 준공승인 취소 요구
광주에서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아파트는 다수의 하자가 발견되며, 입주예정자들이 준공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하자를 집계한 결과, 시공, 부속품, 마감 불량, 누수 등 수백 건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금남로에 위치한 99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에 대해 지난 4월 25일 준공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부터 사전 입주가 시작된 후 다수의 하자가 발견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입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주요 하자 내용
입주예정자들은 벽지 마감 불량, 화장실 변기 미설치, 공용 공간 보수 불량, 화장실 및 거실의 전선 노출, 스위치, 싱크대, 타일 등 마감 상태 불량, 계단 손잡이 미고정을 주된 하자로 꼽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공사 측에 하자 보수를 촉구하는 한편, 인허가권자인 동구청에는 입주 시기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고가 아파트의 불만 폭발
입주예정자들은 H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고가의 아파트라는 점에서도 큰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H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330만원으로, 분양 당시인 2022년 광주지역 평균 분양가인 1530만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입니다.
분양 당시 ‘광주지역 최초 2층집(펜트하우스)’로 홍보된 H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규모로 총 99세대가 분양됐으며, 이중 34세대는 분양됐고 나머지 65세대는 미분양 상태입니다.
입주예정자 박모 씨는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감안하면 17억원을 들인 아파트인데, 하자 보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현장 상황이 심각한데도 준공 승인을 내준 동구청도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동구청의 입장
동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는 중대한 하자가 아닌 마감 자재에 대한 하자 부분이어서 준공 승인이 이루어졌다”며 “광주시의 품질검수를 마쳤고, 75%가량 하자보수가 완료됐다는 게 시공사 측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의 항의 집회
입주예정자 20여 명은 지난 14일 오전에도 동구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준공 승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계약 당시 호텔급 인테리어로 입주 예정자들을 유혹해 광주지역 다른 아파트보다 평당 400~500만원 비싸게 분양해놓고 부실시공을 했다”며 “동구청은 준공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의 요구 사항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 측에 입주 지정일 연기, 중도금 이자 대납, 2년간 잔금 납부 유예, 분양가 하향 조정, 발코니 확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재홍 대표는 “시공사 측에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내용증명까지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다”며 “평당 23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고가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 품질 문제로 큰 실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아파트 시공사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과 신뢰 문제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공사와 지방자치단체의 빠른 대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