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병이면 팀워크가 안 된다?” 아스퍼거 증후군 성인의 구직 차별, 어떻게 대응할까?
“면접 분위기까지 좋았는데요… 최종에서 떨어졌어요. 나중에 들은 얘긴데, 제가 아스퍼거라고 하니까 갑자기 바뀌었다네요.”
경북에 거주하는 30세 A씨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격증도 몇 개 갖춘 준비된 구직자였습니다.
하지만 몇 차례의 면접에서 ‘직접적인 언급 없이’ 불합리한 이유로 탈락한 경험이 반복됐습니다.
그는 “차별이라고 느꼈지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그냥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 성인이 겪는 구직 차별 사례와, 실제로 쓸 수 있는 대응 방법들을 정리해봅니다.
📌 목차
- 아스퍼거 증후군, 어떤 특징이 구직에 영향을 미칠까?
- 실제 차별 사례: “팀워크에 안 맞는다”는 이유로 탈락
- 차별금지법, 고용정책법이 보호하는 내용
- 차별 경험 시 어떻게 대응할까?
- 취업 지원 및 권익 보호 제도 소개
아스퍼거 증후군, 어떤 특징이 구직에 영향을 미칠까?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의 한 유형으로, 지적장애 없이도 사회적 상호작용과 비언어적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말투나 표정이 무표정하거나 과도하게 정중한 경우
- 집중력이 매우 높지만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 타인의 감정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이런 특성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방식의 사고”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면접장에서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어 차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차별 사례: “팀워크에 안 맞는다”는 이유로 탈락
서울의 B씨는 마케팅 회사 면접에서 발표력과 포트폴리오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조직 내 협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면접 당시 B씨는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음을 자진 고지했고, ‘문제해결 중심의 사고’라는 강점을 어필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명’을 이유로 거절된 정황이 강하게 의심되었고, 그는 차별 시정을 위한 신고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 고용정책법이 보호하는 내용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4조는 다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 장애를 이유로 채용에서 배제하거나 탈락시키는 행위
- 정당한 편의 제공 없이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또한 「고용정책 기본법」 제10조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기업에 대한 차별 시정 권고, 필요 시 과태료 부과까지 가능합니다.
차별 경험 시 어떻게 대응할까?
차별을 겪었다면 다음과 같은 단계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면접 당시 상황, 메일, 문자 기록 등 모든 증거를 보관합니다.
-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합니다.
-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장애인 차별 신고센터’에 신고합니다.
- 법률구조공단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절차가 어렵게 느껴질 경우, 를 통해 온라인으로 간단히 접수할 수 있습니다.
취업 지원 및 권익 보호 제도 소개
다음은 아스퍼거 증후군 등 자폐성 장애를 가진 성인을 위한 취업지원 제도입니다:
- 장애인고용공단의 취업연계 및 인턴십 지원
-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시범사업
- 직업훈련센터를 통한 사회성 강화 프로그램
- 자폐 스펙트럼 맞춤 면접코칭 (전문 컨설턴트 제공)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이들도 충분히 가치 있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름’을 이유로 탈락시킨다면, 그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인식이 병든 것입니다.
중요 키워드: 아스퍼거증후군구직, 장애인차별신고, 고용차별사례, 취업지원제도, 국가인권위원회